#결말을 제외한 다소 스포가 있습니다.
우선 영화를 보기전,
젊은 러시아 감독으로서
주로 '공권력에 싸우는 인간의 자화상' 이라는 주제로 영화를 만드는
유리 브이코프 라는 감독이 있다.
감독을 꼭 알필요는 없지만 그의 영화중 그나마 한국에 아주 조금 알려진 영화로는
'The major' 러시아명으로 '마요르'가 되시겠다.
(배우 아니다, 감독이다)
라쟌주에서 태어나,
주로 본인이 자라온 환경을 배경으로 하다보니 대부분의 기존 영화들의 촬영지도 이 '랴잔 공화국'이 되시겠다.
중요한건 아니지만 마요르도 그렇고 이 영화의 배경도 소도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다소 모스크바가 화려함과 최신식(이런말 쓰는게 참...나이들었단 증거겠죠..)의 도시라면,
어쩌면 라쟌은 전형적인 러시아 외곽의 모습을 담았다고 보는게 맞다.
디마는 배관공으로서 어느날 본인이 살고 있는 *기숙사 건물이 무너지고 있는 사실을 깨닫고
(* 80-90년대까지 소련에서 주로 지어진 공동 아파트의 개념의 주거 공간.)
이를 급하게 시장에게 알리지만, 관련된 시정부 인사들이 수년간의 리모델링 비용을 착복하고 있었던것.
그리고 수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정. '이미 되돌리기엔 너무 커져 버렸으니 덮어버리자'
하지만 그러기엔 해당 건물에 820명이라는 거주자들이 살고 있었던것.
이를두고 갈등하는 시정부(시정부라고 해봐야 워낙 소도시인지라... ) 인사들과, 주인공의 갈등이 주된 관전 포인트,
또한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희생쯤은 아무렇지 않다' 라는 점이
감독이 묵직하게 사회에 던지는바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주변에서 모든이가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등을 돌릴때
디마가 와이프에게 한 말.
"닥쳐! 양심이 있는거야? 난 저들을 위해서 그냥 갈 수 없어. (딸을 )데리고 가"
어쩌면 영화 제목처럼 남들처럼 이익을 취하지 못하는 디마는 진짜 '바보'일지도 모르겠다...
메이저를 접하고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때 난 심지어 같은 감독일거라 생각지도 못했고,
또 완전히 두 다른 영화가 내 마음을 끌어당길지 몰랐다.
유리 브이코프 (브에서 입술 붙여 발음해야 러시안들이 알아들음...) 라는 보석을 새삼스레 발견한 기분이랄까...
아무튼 가볍지는 않지만 이런 부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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