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효도르에 대해서
국내에서 알려진 바와 약간은 다른 배경을 먼저 설명해야 합니다.
1999년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으로 선출된 후 제일 먼저 한 것이 바로 '금주를하고 운동을 하자'는 캐치프레이즈였습니다.
물론, 금주령까지 내려가며 억제하기보단 사회적으로도 값싼 보드카를 만들기 위해 메틸 알콜까지 섞어가며 피해자가 속출하던 암흑기와도 같은 시기라,
해당 금주 운동은 당시로선 필수 불가결한 요소였죠. 거기에 알콜중독자들의 수도 한몫했구요.
거기에 '국민 스포츠 영웅'이라는걸 부각시킬 필요가 컸죠.
'봐라 운동하며 건강하게 살면 충분히 보상받을 수 있다' 라며 스포츠 선수들의 전폭적인 지지도 아끼지 않았죠.
99년 정권에 들어와서 가장 활발하게 해당 프로파간다를 시작하며 2000년도 중반에 들어서면서 딱 롤모델로 삼기 좋았던게 '효도르' 였습니다.
세계에서도 그 가치를 가장쳐주는 '절대 부서지지 않는 철의 사나이' '100만분의 1의주먹'이라는 별명까지 얻어가며
러시아의 프라이드를 내걸기에 가장 적합했던 인물이었던거죠.
여기까지가 배경입니다.
최근 러시아에서 가장 핫하게 주목받고 있는 사건으로 효도르와 알렉산드르(동생)와의 설전이 벌어진겁니다.
두 사람은 사이가 안좋아서 형제임에도 서로 몇년간 왕래가 없던걸로 유명했는데요.
일단 설전을 보자면,
알렉산드르 에밀리야넨코
- 페지(효도르 애칭)에 관해선 이렇게 이야기 하는게 좋겠다. 그도 그 만의 삶이 있고 나도 나의 삶이 있다. 항상 나는 때 맞춰 형에게 모든걸 양보하려고 노력했다. 이런 언쟁도 그때문에 일어난거다. 보건대, 그는 관심도 없는거 같다. 형은 지금 친구들에 둘러싸여 있는데, 그 친구들은 이득을 잃을까봐 비위만 맞춰주지 눈을 맞춰 진실을 말해주지 않는 사람들로 말이다. '아첨꾼들'로 말이다.
- 효도르 에밀리야넨코
- 너와 니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히 난 페쟈(효도르 애칭)이 아니라 효도르다... (애칭으로 부르지 말라는 소리) 내 주변 사람들을 아첨꾼이라고 이야기 했는데, 정작 아첨꾼은 너다. 이 가롯 요다야. 니 주변에 있고 어려운 순간마다 너를 도와준 사람들이 고통 받고 있을게 유감이다. 너 대신에 주변 사람들에게 대신 사과한다..
- 알렉산드르 에밀리야넨코
- 그래. 물론이지. 효도르 삼촌. 자신 평가하기엔 너무나도 높은 의견일거야. 이제 그만 땅으로 내려와서 걸을때야. (현실로 돌아오란 이야기)
이를 두고 세간에 주목을 받고 있네요.
알렉산드로도 동생으로서 격투기 커리어를 쌓고 싶었던거 같은데 여러차례 효도르한테 막힌 모양입니다.
단 한번도 보질 못해서 격투가로서의 실력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다만, 과거 몇년전 동생이 청소부 강간 사건으로 실형을 구형 받은 경력이 있는데, 이를두고 푸틴이 봐줬다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실제로 1년 6개월정도 밖에 받지 않았으니까요..
이런걸 보면 알렉산드르도 조금은 형의 유명세에 삐뚤어진 인물이라고 봐야겠네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거 보면 어느 형제의 관계는 세계는 다 같다는 생각 안드시나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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