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곧 마흔을 바라보게 되는 블로거로,
20대를 고스란히 모스크바 생활을하며 보내고, 또 할줄 아는거라곤 그 나라말이기에...
지금 나이가 되어서도 뺀질나게 모스크바를 왔다갔다하다보니....
뭐 일정기간 여행하시거나, 업무로 인해 일정기간 모스크바에 가시거나 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솔직히 숙박은 미리 한국에서 가기전부터 해결을 하셨을거고,
식사는.... 나이가 있으시거나, 외국음식이 입맛에 안맞으시면 간단히 챙겨가거나,
난 뭐든 다 잘먹는다하는 분들은 대충 '러시아음식'만 쳐도 주르륵 나오니, 그걸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최근들어 러시아 경기가 불안정하다보니, 이 글을 쓰는 2017년 9월 기준의 요금이 변동될 수 있으니 이점 유의바랍니다.
또한 모스크바 기준이며, 도시에 따라 가격차가 있습니다. 또한 관광지와 구모스크바 지역을 중심으로 A존과 새롭게 확장한 B라는존이 있어, 따로 요금을 책정합니다.
대부분의 관광지와 숙소, 공항등이 전부 A존 안에 들어가니, B존은 따로 크게 염두 안하셔도 될듯하여 A존내 이동만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그럼 간단하게 시작해볼까요?
1. 대중교통
주로 단기간 저렴하게 여행하시는 여행자분들께 요긴하게 쓰이지 않을까 합니다.
카드는 크게 4종류입니다.
1) 1회용(예진늬)
- 교통 종류에 상관없이 무조건 1회용입니다. 환승 불가하며, '난 이것저것 다 귀찮고 그냥 아무거나 타고 다닐란다' 하시는 분들은 버스든, 지하철이든, 트램이든 55루블만 준비해서 검표원 or 기사에게 55루블만 내면 맨 왼쪽에 있는 카드를 주거나,
요로코롬 생긴 영수증을 한장 쭉 찢어줍니다. (사진은 벨라루스껀데, 똑같이 생겼으니 그냥 무시해줍니다).
그럼 버리지말고 내릴때까지 꼭 쥐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굽니까? 모스크바에서 동양인이 헷갈릴만큼 흔한것도 아니고 뇌리에 박혀 있으니 잊어버려도 너무 걱정마세요.
2) TAT 카드 (떼-아-떼- 까르따)
요건 무시해줍시다. 지하철을 제외한 T(트램)A(버스)T(트롤리버스)를 묶어서 횟수대로 지불하는건데, 최소단위가 60 번 탈수 있는 카드로 시작해서
여행자나 출장자에겐 별로 유용한 단위가 아니네요. 뭐, 한달 체류하는데, 회사부터 숙소까지 버스밖에 안다니기에 이용할 상황은 드물테니까요.
3) 90분동안 이용할 수 있는카드
이 카드는 개찰에서 찍는 순간 90분동안 몇번이고 이용할 수 있는 카드입니다. 환승횟수 상관 없으며, 1회용 카드보다 10루블 더 비쌉니다. (65루블=1300원)
예를들어 '난 모스크바에서 택시 이용안하고 4일동안 여행하겠다!' 하시는 분들에겐 유용할듯 싶습니다.
다만 아쉬운점은, 1-2-60회 이용권 밖에 안팔기에 짧은 기간이면 매번 사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4) 뜨로이카
쉽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교통카드'와 같은 카드입니다.
지하철 창구나 지하철에 구비되어있는 자동 기기에서 구입 가능하며, 카드값으로 50루블을 구입후 금액을 충전하여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사용후 카드를 반납하면 50루블을 돌려받구요.
이게 또 환승 요금이 적용이 되어서 한 교통수단만 이용할 경우 35루블 차감, 환승을 할경우 90분 카드처럼 90분동안 횟수 제한없이 54루블 차감입니다.
2. 소형 봉고 or 마르슈트까
요로코롬 생긴 봉고차입니다. 운좋으면 기사 옆자리도 앉습니다.
이게 정해진 루트가 있는데, 그 루트 안에서는 세워달라고 하는데 다 섭니다. 개폐문 옆에 보면 보통은 금액이 적혀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어를 모르시거나 러시아어를 못읽는다면 루트를 몰라 그만큼 불편할수도 있으니, 그냥 있다는것만 알아두시면 됩니다.
3. 택시
택시는 딱 몇가지만 유의하시면 됩니다.
1) Uber Taxi 와 Yandex taxi 가 있습니다.(어플사용)
우리나라 카카오 택시와 똑같습니다. 그리고 미터제 요금이 아니라 전산에 등록된 거리당 측정하기에 택시를 부를때부터 대략적인 금액을 알 수 있습니다.
출퇴근시간엔 차량 정체가 심해서 예정 시간보다 오래 걸릴 경우 추가 요금이 발생되니 이 점만 유의하면 되겠습니다.
가끔 3인이상 관광 중심가만 이동하면 오히려 대중교통보다 택시가 더 저렴할 수 있으니 이점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하차후 별표로 근무태도 평가가 이루어지기에 기사들이 별표에 상담히 민감합니다. 별일 없이 잘 이동하셨으면 10초만 시간내서 별표 5개 잊지 않도록 해줍니다.)
안에 러시아어 적힌거 상관없이 영문으로 검색해도 똑같이 검색됩니다. 숙소/호텔만 기본 설정해두면 어디서 있든 손쉽게 택시를 부를 수 있으니 꼭 설정해두시구요.
알아둘 필요는 없지만, 대부분 택시를 타면 기사용 패드가 따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기사가 자차가 아니라 1500루블내고 임대를 한 차량이니, 그 사람들에겐 시간이 돈이라는거 염두해두셔도 좋을듯 합니다. 보통 자차택시는 개인 스마트폰으로 서버와 통신하더군요.
2) 기차역, 공항 등에서 대기하는 택시는 되도록 타지 않도록 합시다.
뭐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얘네는 요율표도 지네들이 만든 표를 내밉니다. 물론 얀덱스, 우버 택시보다 2-3배 비싸죠.
귀찮고 성가시더라도 승하차가 어려운 지역을 벗어나서 택시를 부르시기 바랍니다.
그래도 정 피곤하고 귀찮다 하시면 꼭 흥정 먼저하고 타시기 바랍니다. 말 통하는 저도 몇달전 출장에서
그냥 막 잡아타면서 흥정하려니까 안에 미터기 있다고 그냥 타라더군요. 그러고 가격은 얀덱스 택시보다 3배...ㄷㄷ..
뭐 10여분간 말싸움하고 신경전하다가 대충 반가격에 흥정하고 내렸지만,
여행하는 입장에선 이런 작은거 하나로 여행기분 망치기 쉽죠...
4. 공항에서 모스크바 가기.
제일 좋은 방법은 한국에서 호텔이나 숙박을 예약하셨다면 그쪽을 통해서 공항 픽업 서비스를 해달라고 하는겁니다.
보통 2천루블 안팎하니, 터무니 없이 5천루블~ 6천루블 이러지 않는이상 크게 따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아니면 난 저비용 저렴한 여행이라 그런돈을 낼 수 없다. 밥 한끼 더 먹겠다 하시는 분들은, 공항에 나오시면 Aeroexpress 라는 팻말이 보이실겁니다.
이거 따라서 쭉 들어가면 공항에서 모스크바 중심가로 가는 열차가 나옵니다.
개찰구 근처에 보면 표끊는 기기가 있으니 (한국 마스터, 비자 다 시도해봤는데 잘 지불됩니다.), 공항에서 환전하지 마시고 그냥 카드로 지불한 후
벨라루스역에(최종착역) 도착해서 도심에서 환전하는게 이득입니다. 벨라루스역에서 숙소나 목적지까지 택시 불러서 가는게 더 저렴하기도 하구요.
물론 지하철, 벨라루스(동유럽) 쪽으로 나가는 주요 열차역이기도 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셨으면 합니다.
어? 나 러시아어 하나도 모르는데...어쩌지..라고 걱정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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