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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다큐,TV 이야기

나는 약신이 아니다,(Dying to survive;2018)

문득 어디선가 지나쳐가다가 


중국에서 각종 상을 휩쓸었다고 주목받아 대충 알고만 있던 영화.- '나는 약신이 아니다'.




이번 영화를 계기로 알게 되었지만, 중화권 3대 영화제라고 꼽히는 제 55회 금마장 


3개부분 석권, 4개 부분 노미네이트.



# 호기심 자극을 위해 깊은 스포는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동남아에서 민간 약초를 들여와 판매하던 작은 약방의 주인인 주인공. 


어느날 백혈병 환자에게 인도산 약을 밀수하자는 제의를 받게되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


애초에 장르를 코미디로 정했는데, 개그코드도 그다지 없고 굳이 따지자면 밀수인줄 알았던 약이 


진짜 약으로 판명되며, 목숨을 담보로 고가에 약을 팔고 있는 세계적인 제약회사가 


벌이는 판을 블랙유머로 받아들인다고 해야할까요..



- "제가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인도산 약에 대한 수사를 멈춰 주시면 안될까요?

병에 걸리고 3년이 되었습니다. 정품약은 1병에 4만위안이나 합니다.3년을 그렇게 먹고나니 집도 없더군요

나 때문에 가정도 엉망이 되고, 지금 이렇게 저렴한 약을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경찰은 그 약이 가짜라 합니다. 그 약이 가짜인지 진짜인지는 복용하는 저희가 모르겠습니까? 

그 약은 한 병에 5백 위안 밖에 안합니다. 약 판매자는 절대로 수익이 남지도 않습니다.

어느 가정이 그런 환자가 생기지 않으리라 장담합니까?" - 환자의 대사中


어쩌면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 선(善)이고 무엇이 악(惡)인지 


우리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는거 아닐까 합니다.


'동기가 어찌되었든 결과가 선을 가져온다면 그것도 악행이라고 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면서 어렴풋한 홍콩 영화 시절이 자꾸 떠오를만큼 시나리오적 완성도가 높았습니다.


중국에도 괜찮은 감독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