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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다큐,TV 이야기

간만에 괜찮은 독일 명작 <The captain>

어린시절 저에게 영화라고는 오직 

헐리웃 영화와 스크린 쿼터제를 주장하려는 한국영화... 그리고 가끔 화제성으로 

가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던 일부 일본 영화 밖에 없던시절 

색다른 색채와 기존과 다른 촬영 기법으로 눈길을 끌었던 롤라런으로 저에게 

독일 영화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노킹온 헤븐스 도어와 굿바이 레닌으로 다소 철학적이고 무거운 주제를 담은 

영화라는 인식이 담겨 있었죠.

그리고 오랜만에 또 하나의 숨은 명작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으니, 이름하여 

더 캡틴 (the captain) 입니다.

<포스터만 보면 해학적인 풍자 영화로 느껴지지만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2차 대전 말 장교가 아닌 탈영병으로 같은 독일군 장교들에 의해 쫓기던 주인공이 우연히 

버려진 차 안에서 독일군 대위의 정복을 입어보며 허세를 부리다 또 다른 이탈병들을 만나게 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게되고 나중에는 권력에 취해 인간성마저 잃어버리게 됩니다.

(더 이상 스토리를 쓰게되면 스포가 되어 버릴까 여기까지만 적습니다)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2차대전 말 이미 패색이 기울기 시작할때의 

독일의 어두운 사회상을 반영하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으로 다뤄집니다.

문득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반어법으로 '진짜 인성의 발현은 권력을 만났을때 발현된다' 라는 말을 하는데, 

이게 무슨뜻인지 말해주는 좋은 예가 아닐지 생각해봅니다.

영화가 끝나고 올라가는 크레딧 화면입니다. '헤롤드 즉결 심판대' 라고 써붙인 2차대전시의 차량을 갖고

현대 배경의 독일거리를 걷는 마지막 장면이 참 인상적입니다.

또한 작은 거짓말이 점점 크게 번질수록 주인공의 내적 갈등을 표현한 주인공의 연기력 또한 영화를 보는데 

또 다른 주목을 끌게 만듭니다.

휴일에 영화한편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