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도핑문제와 CAS의 결정[주말테마]

우선은 여러 언론에서 언급되었듯이, 

소치는 결국 최악의 기후여건과 도핑으로 얼룩져버린 '올림픽역사 최악의 동계 올림픽'이라는 오명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대부분이 알고 있는 소식이죠.

그리고 그 이후는 그냥 그렇게 묻혀버리고 맙니다.

'러시아라는 푸틴왕국'이 그냥 그렇게 오명으로 끝나고 전 세계의 비난으로 인해 

리오 올림픽에서 러시아팀의 대거 진출금지 및 우리의 입장에서 '평창 올림픽의 랭킹상위 출전국'의 대거 이탈이라는 오명을 가져왔죠.

저도 물론 개인적으로 김연아 팬으로서, 마지막 메달을 안고 아름답게 끝내주길 원했지만, 

그렇지 못한데에 대해서 많은 아쉬움을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선 현재까지도 풀래야 풀 수 없는 문제로 남아 있으며, 평창 올림픽의 출전을 놓고 결국은 '러시아국기/국가 사용금지'라는 최악의 결정으로 

말그대로 '일부'만 참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IOC 위원회에서 이례적으로 소치 올림픽 시작을 남겨두고 '역대 최고의 반도핑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여기서 잘잘못의 판단은 미뤄두고 이성적으로 사태를 먼저 보면, 

일명 '귀부인 칵테일'이라고 알려진 샘플 외부 반출로 교체되는건 단순히 미국과 유럽의 주장입니다.

더불어 3-4년에 걸쳐 대대적으로 광고해댄 소치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유럽권에선 기다렸다는듯이 

크림 반도 사건으로 각종 제재를 걸게 되고, 미국에선 때마침 기다렸다는듯이 셰일가스 채굴로 러시아 환율은 곤두박질 치게 됩니다.

저도 푸틴 초임기간에 러시아로 유학을가면서 , 정말 똑똑한 인물임은 오래전부터 느껴왔습니다.

기분 좋고 한번쯤 대화하고 싶은 그런 영특함이라기 보단 멀리하고 싶은 능구렁이 같은 영악함이랄까요.

그런 푸틴이 소치 광고로 경제적 반등을 노리고 그 많은돈을 쏟아 부었을까요?

오늘 추가적으로 뉴스가 나왔습니다.

CAS(스포츠 중재 재판소)에서 29명에 러시아 스포츠맨들에 대한 출전금지 조치가 불합리 하다는 결정을 내놓게 됩니다.

물론 출전금지 조치가 불합리 하다지, '도핑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도핑 혐의에 대해서 러시아도 반론을 딱히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위에 언급된 소변샘플 유출 방식에 대한 부분도 

 서구권에선 딱히 비난으로 머물고 있지, 증거를 갖은 비판이 되고 있는 상황은 아니기에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도 이렇다할 결론이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뭐, 물론 '끝까지 아니라고 잡아떼는데 무슨 방법이 있어' 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확실한 증거에 명확한 비판이 있었다면, 단순히 IOC뿐 아니라 세계화두로 넘어가면서 아예 스포츠 분야에서 러시아를 제외 했겠죠.

소치 올림픽이라는 전과 후로 나누어 누구에게 득이 되었고, 누구에게 실이 되었느냐를 생각해보면 어찌보면 답은 명확한거겠죠..

'모함은 한마디면 되지만, 변론은 수십장의 종이가 필요하다'고 누가 그랬었죠... 이 상황에 딱 맞는 답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