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러시아를 여행하신다면 우리나라 쌀 같은 주식인 빵을 많이 드실겁니다.
우리나라 식단처럼 국을 떠먹고 밥을 먹듯이
러시아도 한 손에는 스프를 다른 손에는 큰 향이 없는 일반 빵을 들고 먹습니다.
러시아식 바게트(바통)도 있을거고, 카라멜색의 흑빵도 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혹은 러시아권CIS 국가) 밖에 없는 보로딘스키 빵이라는게 있습니다.
말그대로 일반 식(食)빵의 개념안에 다 들어가지만,
보로딘스키 (Бородинский хлеб)은 러시아의 모든 정수가 들어간 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밀가루와 호밀을 섞은 호밀빵은 러시아의 흑빵에 해당되고,
보로딘스키 빵의 경우 호밀 80% 이상이 들어갑니다. (호밀 80% 이상, 밀가루 15%)
한때 "밀가루 식빵보다는 건강에는 호밀빵이 좋습니다!" 라고 광고했을때,
이 보로딘스키가 적합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상술의 한 종류겠지만... 호밀빵의 함유량이 높을수록 꺼멓게 됩니다.
정말 아프리칸 피부처럼 짙은 카라멜색이면 함유량이 높다는 거죠.
색상 변색을 위해서 채 10%도 안들어가는 호밀향(?) 빵이 아니라 말이죠...
이 호밀 햠량이 높아질수록 깊고 그윽한 향이 납니다. 저도 유학시절 초반에는 이 여름철 안빨은 행주 냄새나는 빵을 차마 못먹겠더라구요.
나중에 자꾸 먹을수록 그윽한 향 때문에 커피를 마시고 아메리카노를 마시게되고 에스프레소를 마시게되듯,
흑빵을 먹으면서 점점 보로딘스키 빵으로 옮겨가게 되더군요.
무튼 각설하고 러시아 여행을 가게되면 어느 식당을 가든 일반빵,흑빵,보로딘스키는 기본적으로 준비되어 있으니
한조각 도전해보고 마음에 드신다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가야죠.
바로 이 보로딘스키로 만든 마늘빵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이 음식을 소개하는 최초 블로거가 아닐까 싶네요)
일반 마늘빵과 만드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러시아가 대부분 내륙 국가이다보니 염분 섭취를 많이 합니다. 음식이 솔직히 짠 편이죠. 문제는 이 보로딘스키마늘빵도 만드는 과정에서
소금이 들어가기에 많이 먹기엔 조금 짭니다. (소스는 주로 우유숙성해서 만든 사워크림이 잘 어울립니다)
하지만, 맥주 한잔과 짭쪼름한 이 흑마늘빵 (Чесночные гренки)이면 감자튀김에 맥주도 부럽지 않죠. (식사보단 안주나 군것질 개념입니다)
러시아 여행하신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추천합니다.
미리 경고하지만 이 보로딘스키 빵 먼저 맛보시고 취향에 맞으시면 그 담에 이 빵으로 만든 마늘빵에 도전하세요. ㅎㅎ
강추하는 안주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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