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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러시아 타잔

정글에서 60년이상을 살았던 러시아 타잔으로 알려졌던 


미하일 포멘코(영어식 이름 마이클 포멘코) 가 어제 호주의 한 요양원에서 88세의 나이로 운명을 달리하였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루지아의 부유한 공작의 후손으로 1930년대에 태어난 미하일 포멘코 가족은 


당시 소련의 정치적 상황 때문인지 그루지아를 떠나 일본으로 한 차례 이주를 한 뒤, 시드니로 이민을 가게 됩니다. 


어머니 아버지 이외에 세명의 누나를 포함 전체 6명이었는데, 문화 차이나 언어 장벽에 잘 적응하던 세 누나와는 다르게, 


미하일 포멘코는 어린시절부터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체조 세계 챔피언이었던 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체력 덕분인지 56년 멜버른 올림픽에 호주 대표로 10종경기 종목에도 출전할만큼 


강인한 체력을 가졌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겪어온 소외감 때문인지 올림픽 출전 이후 사람이 살지 않는 호주 북쪽 오지에 들어가 생활을 시작합니다.


거기서 잣나무를 깎아 만든 카누로 별자리만 보고 호주에서 파푸아뉴기까지 600km를 헤엄쳐간 일화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본인이 만든 칼로 악어나 멧돼지를 잡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1959년 한 주민에 의해서 병들고 굶주림에 쇄약해진 상태의 미하일 포멘코를 발견하게 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다시 호주로 데려오게 됩니다.


그래도 그가 사랑했던 정글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던지 병이 낫자마자 다시 자연으로 도망가고 경찰에 잡히기는 서너차례.


결국은 아버지에 의해서 정신병원에 갇히고 그곳에서 전기충격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리고 퇴원을 하자마자 다시 정글로 돌아가고 총 60여년의 세월을 정글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그 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 참여하기 위해 문명을 찾은것과 일주일에 두어번 꾸준히 콜라,밀가루,초콜렛, 전지분유등을 사기 위해 


25km를 뛰어와 상점을 들리러 정글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2012년 더 이상 정글에 있을만한 기력이 안된다고 판단 했는지 한 요양시설에 들어가게 되고 


결국은 어제 운명을 달리 하였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60여년을 정글에 살면서 콜라 초콜렛등을 구입하러 꾸준히 내려왔던걸 보면... 


어찌보면 정글이 미쳐죽을만큼 좋아서라기 보단


어린시절 소외감을 느꼈던 마음이 컸던거 아니었을지 생각해보네요...


그에게 있어 자연은 모든걸 품어주는 매개체가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