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부류에 있는 관계로
이번 사건에 대해서 세세한 부분은 모르지만 저도 해외 어플의 국내 서비스 한국어 번역을 담당해보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남다르게 다가오진 않습니다.우선은 누굴 비난하기전에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 글은 박지훈 번역가를 옹호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솔직히 여러번 다듬은 번역이나 한국어 표현에따라 전문가 번역보다 나을 수
있고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한국어가 못하다면 번역 실력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은 번역가 외적인 부분에 대한 부분을
언급 했습니다. )
1. 배급사는 과연 번역 검수를 했는가.
저도 소설번역까지는 안해봤지만, 소설 번역의 경우는 짧게 몇달에서 길게는 년단위까지 번역작업을 합니다.
그러고도 몇차례의 번역검수를 거치죠.
오로지 글로만 표현되기에 다소 매끄럽지 못한 경우 차후 검수를 통해 의역을 하기도 합니다.
근데 한가지 제기하고 싶은건 보안과 동시개봉을 생명으로하는 마블즈와 국내의 배급사가 번역 작업 후 과연 번역 작업을 할만큼의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어군중에 유사성이 높다고하는 일본어만 하더라도 표현적으로 한국어와 상의한 표현이 많습니다.
굳이 외국어를 모르더라도 아마추어들이 번역해놓은 일본 만화책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말이 어떤 말인지 대충아시리라 봅니다.
근데 어군과 전혀 상관 없는 '컴팩트 언어'라 불리는 영어를 검수 몇차례 없이 한명에게 맡긴거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듭니다.
2. 박지훈 번역가는 몇시간만에 번역을 했는가.
3. 영상과 함께 번역을 했는가.
4. 그렇다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전 박지훈 번역가의 문제라기 보다는 애초부터 배급사들이 필름을 구매하는데 수백,수십억을 들여 구매하면서 번역에는
왜 그만큼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문제로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박지훈 번역가가 작업을 마치면 타 번역가가 영상을 보며 검수를 한번만 거쳐도 지금 문제까진 안나왔겠죠.
문제는 이번 사건으로 배급사가 박지훈 번역가를 안쓰게 된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겠죠.
그리고 또 누군가는 던져진 텍스트만 본채 또 오역을 되풀이하고 있을거라고 봅니다.
전 배급사에 이야기하고 싶네요. 적어도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번역부분을 투자하는것도 절대 잘못된 선택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아무리 좋은 번역가라도 충분한 숙성과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그만큼 완성도는 떨어집니다. 적어도 다른 인원을 고용해서 검수라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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