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은 샐러드 - 수프-메인 요리로 대표되는 서양식 코스요리로 알려져 있는 방식은
어디에서 기원 되었을까?
여기에서 두가지 재밌는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1) 18세기까지 프랑스 요리는 코스 요리가 없었다는 역사적 기록.
-기존까진 한상에 다 차려놓고 조금씩 맛보던 방식
2) 마리 앙투앙 카렘이라는 프랑스 요리사가 러시아 크레믈에서 근무했을때의 기억을 살려 코스방식을 프랑스로 전파.
- 카렘 이전까지는 한상 방식에서 러시아식의 코스 요리를 도입하여 추후 이것이 프랑스 요리의 파급력을 타고 유럽 표준이 되었다는 설.
현재의 요리사들의 기원이 된 흰색 옷이며, 나폴레옹, 크레믈, 알렉산드르 등의 왕실 요리사로서 현대 요리의 기본이 되는 4가지 소스를 기본으로 하는
방식을 설립한 인물이기도 하다.
여기까지가 코스 요리의 기원으로 꼽히는 정보입니다.
또한 이처럼 러시아의 요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의 경우 꼭 알아 두셔야 하는 부분은, 코스의 순서입니다.
다만, 언급된 부분은 정식 코스이며 대부분의 현지 레스토랑에선 점심 시간대에는 보통 약식의 수프-메인 또는 샐러드-메인의 경우도 괜찮습니다만,
저녁의 경우엔 이야기가 조금 다릅니다.
유럽의 대부분 식단이 그렇듯 아침은 빵조금과 차 혹은 커피로 하고, 점심은 직장에서 간단히 먹으며
저녁은 하루중 제일 중요하게 차려 먹는 식단이되죠. 배를 불리기 위한 목적이라기 보단 하루중 가장 성대한 식단을 맞이하는 순간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술자리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죠.
(뭐 굳이 따지고보면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러시아에선 저녁의 의미가 조금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러다보니 저녁에 레스토랑에가서 '메인요리만 시킬게요' 라고하면 조금 의아한 표정을 짓거나, 재차 다른건 더 필요 없냐고 묻는 경우가 많을겁니다.
정식 코스를 이야기 하자면,
1) 식전 차
한국보다는 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입니다. 식전 차는 생략해도 되지만 보통은 비싸지도 않을뿐더러 배를 채우는것이 아닌 상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면 서두를거 없이 천천히 차를 마시는것으로 시작합니다. 또한 겨울철의 경우 찬 속에 음식을 넣는것보다는 몸을 뎁혀주는
효과도 있으니 천천히 음미해보시기 바랍니다.
2) 샐러드 (러시아 표현으로는 '차갑고 간단한 음식')
말그대로 간단한 음식이라 일컫는건 보통은 야채등이 들어간 샐러드로 시작하기에 차가운 요리로 시작을 합니다. 이때부터 주로 빵등이 제공되며,
야채와 함께 곁들인 생선이나 (정어리등의 샐러드의 개념) 햄 등이 가볍게 들어간 샐러드 요리입니다.
이때 사용한 포크와 나이프는 나중에 메인요리에 사용하시려면 식탁위에 두셔도 되나,
보통 메인요리 종류에 따라 따로 포크 나이프등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3) 수프
뭐 수프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유럽 방식 그대로 드시면 되는거라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꼭 그래야 하는건 아니지만 보통 러시아 사람들은 오른손에는 숟가락으로 수프를 먹고 왼손에는 빵을 들고 먹습니다.^^;
또 한가지 알아두셔야 할것 중에 하나가 양송이 스프니, 크림 스프니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유럽식의 스프라기 보다는
영국의 스튜 같은 개념의 한국 국 또는 죽 같은 수프도 많으니 처음 접하시는거면 한번쯤 어떤 수프가 괜찮은지 찾아보면 도움이 되겠죠.
4) 메인요리
뭐 솔직히 메인을 가장 기대하는 경우도 있는데, 성인 남성에 평균보다는 많이 먹는다고 자부하는 저 같은 경우에도
샐러드-수프까지 먹으면 배가 70%는 찹니다. 게다가 수프의 양이 적지 않으니 양조절에 실패하면 메인요리에서 낭패를 봅니다.
저도 러시아 살던 초기에 많이 겪어봤죠.하하... 우리네 부모님들이야 없이 살던 시기를 겪어서 음식 남기면 큰일처럼 생각하지만,
반면에 없이 살던 시기가 거의 없던 러시아 사람들은 남기는거 이상하게 생각 안합니다.
보통은 '맛이 없어?' 라고 물을땐 너무 배불러 혹은 배 빵빵한 몸짓 보여주면 더 먹으란 이야기 안합니다 ㅋ
5)후식과 차 또는 커피.
이건 뭐 선택이니. 언급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러시아 식단의 일반적인 코스입니다.
무엇보다 팁이 신경쓰이는 분들이 많을텐데, 가끔 말 안통한다고 신경조차 안쓰고 쳐다보지도 않은 종업원들 만나면
굳이 안주셔도 됩니다. 다만, 적어도 불만은 없다 싶으면 팁은 남겨두는게 좋겠죠?
이상입니다. 러시아가셔서 레스토랑 가보신다면 좋은 도움이 되었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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